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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타가건 후기

by 빅스탁맨 2022. 12. 29.

운동 중 무릎에서 무엇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말로 표현 못할 통증이 생긴다면 십자인대를 다친 것입니다.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오늘은 ACL(Anterior Cruciate Ligament) 수술 후 3년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목차

     


     

    십자인대

    십자인대란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하여 관절의 안정성을 지켜주는 인대를 말합니다. 열십자 모양으로 된 인대라서 십자인대라 부르며, 전방(앞)과 후방(뒤) 십자인대가 있습니다. 십자인대가 끊어지거나 없다면 무릎이 불안정하여 쉽게 넘어지거나 힘이 빠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앞십자인대는 무릎뼈(정강뼈)가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과도하게 무릎이 펴지거나 가동범위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며 무릎뼈가 돌아가는 것을 잡아줍니다. 뒤십자인대는 무릎뼈(정강뼈)가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앞십자인대와 뒤십자인대가 신체에 구성하는 모습이 열 십(십자가) 모양이라 십자인대로 불리며 파열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법 치료, 수술적 치료로 결정됩니다.

    정상 무릎-비 정상 무릎-비교

     


     

    1. 전방십자인대 파열 과정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일상생활보다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빈번히 발생합니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순간적인 정지 자세, 한 발 착지, 무릎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접촉이나 충돌 등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 인대가 버티지 못하여 파열이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하는 기전인 한 발 착지 자세에서 완전 파열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상황을 떠올려보면 점프를 한 상태에서 두 발로 착지하지 못하고 몸이 회전하면서 오른발로 착지하였습니다. 오른 다리는 고정된 채 착지하였으나, 몸은 회전하는 상황에서 무릎의 전방십자인대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와 즉시 무릎에서 튼튼한 고무줄이 터지는 소리가 여러 번 들렸습니다. 

    이후 일어설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하게 느껴졌고, 영상 매체에서나 보던 것처럼 자동으로 무릎을 부여잡고 구르기 시작하였습니다. 평소 느끼는 가벼운 신체 통증이 아닌 통증의 강도가 매우 커 덜컥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정형외과로 가 의사소견을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친 첫 날 목발을 짚고 힘겹게 귀가하였고 그날 밤 엄청난 통증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2~3일 이상 지나니 이상하리만큼 무릎의 통증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무릎이 앞으로 빠지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불안정함을 느꼈습니다.

    추후 상급 병원으로 이동하여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날이 2019년 4월 1일이었으나, 수술을 한 달 뒤에 진행하였습니다.  부상당한 직후 즉각 수술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일상생활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수술 일정 조율, 일상생활 조율 등을 하는데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지요. 주변 지인 중 3개월 넘게 일상생활을 하다 수술을 한 경우도 있었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알아보았습니다.

     

     


     

    2. 전방십자인대 수술 과정

    전방십자인대 완전 파열 진단을 받고나면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단순봉합이 불가하므로 손상된 인대를 모두 제거한 뒤 새롭게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무릎을 잡아주어 안정성을 확보하던 십자인대가 끊어진 채로 일상생활을 하면 무릎의 연골 손상이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에 저는 오른쪽 무릎의 십자인대를 제거하고 새롭게 재건하는 십자인대재건술을 받았습니다. 재생이 되는 근육이 아니므로 반드시 다른 인대를 이식하여야 합니다. 여기서 환자의 선택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인대를 사용하는 자가건 수술과 타인의 인대를 사용하는 타가건 수술방식이 있습니다. 각 수술방식마다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자신의 인대를 사용하는 자가건 수술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술 날짜가 잡히면 수술 전날 입원을 통하여 수술 준비를 마칩니다. 수술은 약 1시간 넘게 진행되었으며, 하반신 마취 및 수면마취 두 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차가운 수술대 위에서 새우등처럼 구부리고서 척추에 주사를 맞을 때는 생각보다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통해 진행되며 이는 환부 외에 상처를 적게 내므로 수술 후 회복 시간이 줄어듭니다. 불필요한 통증도 감소합니다. 

    수술이 끝난 후 하반신 마취는 꽤나 오래 지속되어 아무런 느낌이 없지만, 시간이 흘러 마취가 풀릴 때쯤이면 상상하지 못할 고통이 밀려옵니다. 무통주사를 지속적으로 누르지만 효과가 없다고 느낄 만큼 생생한 고통이기에 어떻게 그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또한 무통주사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다 보니 몸을 일으키는 데 너무나 어려움이 컸습니다. 어지럼증 또는 구토 증세가 있어서 수액과 초코우유 등으로 당을 보충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다리를 쓸 수 없으니 대변과 소변을 가리는 것이 가장 어려움이 컸습니다.

    수술-직후-병실에서-찍은-사진

     


     

    3. 전방십자인대 회복 과정

    수술 후 병실에서 누워지내는 것만 4~5일이 지났을 무렵 답답한 마음이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움직임은 제한되고 통증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빠르게 퇴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동안 재활과 수술 이후 회복 과정에 대한 정보를 찾고 공부하고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던 곳이라 ACL카페 링크 남겨드립니다. 많은 환우분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 진단하는 곳이니, 잘 활용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병원에서는 약 2주 가량 입원을 권했지만, 재활과 소독도 자신의 의지라 생각하여 1주 만에 퇴원 수속을 밟았습니다. 수술은 의사 선생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주신 덕분에 매우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후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친 직후부터 수술 후까지 오른쪽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여 사라진 다리 근육을 보충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릎이 굽혀지는 범위는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으며, 육안으로 보기에 오른쪽과 왼쪽의 다리가 균형이 맞지 않았습니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 상황이라면 집 근처의 재활전문병원에 다니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리며, 개인적으로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집에서 스스로 재활을 진행하였습니다. 재활 훈련 후 다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았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이전처럼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갈 수는 없지만, 자신이 좋아하고 즐기는 운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가 강했기에 조금씩 재활을 진행하였습니다.

    무릎 수술 이후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재활과 함께 인대와 환부를 보호할 수 있는 보조기 착용은 필수입니다. 보조기와 보호대는 차이가 있습니다. 보조기는 금속으로 되어 있으며 잠금장치를 통해 아프지 않은 각도까지 제한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추천하는 보조기를 사게 되면 시중에 판매하는 것보다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판단하여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십자인대 보조기

     

    이렇게 보조기와 보호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재활훈련을 진행하다보면, 괄목할 만한 변화는 아니더라도 아주 조금씩 변화가 생깁니다. 사라졌던 다리 근육도 조금씩 붙기 시작하고, 가동범위도 1도씩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병원 내방일을 반드시 기억하여 드레싱 및 처방약 복용 등을 잊지 않고 잘 지켜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제대로 소독하고 재활을 진행해야 합니다. 

    다친 직후부터 수술, 회복 시간을 거쳐 어느덧 4년차에 접어듭니다. 다쳤을 때 너무나 극심했던 통증과 일상의 불편함 그리고 기나긴 회복 과정을 겪고 나니 다시금 다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후 가동범위는 정상보다 10%가량 줄어든 채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운동을 게을리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할 경우 통증이 발생합니다만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분들은 부상을 당했거나, 회복하는 과정 중에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두려움이 밀려오겠지만, 맞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고 성실하게 재활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아프다고 포기하거나 너무 지나치게 억지로 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재활의 시간은 여러분들의 튼튼한 다리 근육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 잘 이겨내셔서 다시금 하고 싶은 것을 하실 수 있는 멋진 날들이 함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ACL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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