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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아뱀 전략

by 빅스탁맨 2022. 11. 17.

보아뱀 전략

보아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영화 아나콘다같이 사람을 칭칭 휘감아한 입에 삼킬 것 같은 두려움이 떠오르시지 않나요? 오늘은 경제용어인 보아뱀 전략에 대하여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M&A 전략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베리의 대표작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어린 왕자(Le Petit Prince)입니다. 1943년에 첫 출간되었던 이 소설에는 다양한 사진(그림)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특히 중절모 사진은 오늘 알려드릴 보아뱀 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사진입니다. 경영학에서는 이와 같이 중절모(보아뱀이 코끼리를 삼킨 상황)를 M&A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규모가 작은 스몰캡 회사가 자신보다 시가총액 등 기업의 규모가 훨씬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보아뱀 전략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든 전략입니다. 기업을 인수, 합병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하며 자본이 많아야 다른 기업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규모가 작은 회사가 어떻게 자신보다 큰 회사를 M&A 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잘못되면 모기업 자체가 휘청거릴 만큼 경제적 피해가 막심할 텐데요. 이처럼 난이도는 매우 어려울 수 있으나, 목적과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 성공하게 될 시 더 큰 비전이 있는 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례

2009년 국내에서 자산규모가 6조 정도 되는 A회사가 시가총액 두 배가 되는 13조 가량의 B회사를 M&A 하겠다고 발표를 하여 떠들썩한 한 해를 보냈었습니다. A기업과 B기업은 사업의 방향성이 달랐으나, 특정 사업을 더 키우고 확장하겠다는 뜻으로 법정관리 중이었던 B기업을 인수, 합병하기로 발표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수치적으로만 보아도 두 배이상 규모가 큰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업의 다각화, 기업의 확장 등의 측면으로 보았을 때 반드시 성공해야 하였으나, 자금조달 및 실질적인 한계에 직면하여 인수를 포기하게 됩니다. 2021년 기업사냥꾼이라 불리는 C회사는 D회사를 인수하여 보아뱀 전략의 성공사례를 남겼는데요, 그러나 이는 M&A합병을 전문적으로 하는 C회사라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인수한 격이 되므로 인수자금 등 큰 손실 없이 진행되었던 사례입니다. 외국의 사례 경우 기업을 성장시키고 규모를 확장하기 위하여 세계 50위 정도에 있던 회사가 세계 10위 기업을 인수하여 단숨에 세계 5위 회사로 도약하였습니다. 이처럼 보아뱀 전략은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되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 견해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기업은 성장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습니다. 지속하지 못하는 기업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나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있습니다. 신제품 개발, R&D 비용 절감, 시장점유율 확대 등 일반적인 기업들이 사용하는 발전 방법입니다. 사실 보아뱀 전략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넘어서 기업 자체의 명운을 건 모 아니면 도식의 도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의 기록이 더 많은 것처럼 난도가 있는 전략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성공만 한다면 단숨에 몸집이 커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나 투자자의 입장에서 기업의 성장과 M&A를 지켜보는 것 또한 투자의 묘미라 생각하며, 앞으로 성장할 기업의 미래를 상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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