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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미운동 - 동학, 서학

by 빅스탁맨 2022. 11. 18.

동학개미, 서학개미

길을 가다 행렬을 이루며 앞으로 가는 개미 떼를 본 적 있으신가요? 개미 떼를 보며 어떤 생각이 들으셨나요? 최근 증권시장에 이러한 개미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오늘은 주식시장의 주체로서 기관, 외인이 아닌 개인을 뜻하는 개미 운동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학농민운동

동학(東學)은 동학농민운동에 사용되었던 동쪽의 학문을 뜻합니다. 경북 경주의 양반 출신 최제우가 다양한 종교(유교, 불교, 도교 등)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만든 민족종교가 바로 동학이며, 이러한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인내천'사상을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인권의 시초)을 강조하였습니다. 동학은 조선 시대 왕과 지방 관리의 세금 수탈정책과 폭정 등에 맞설 수 있는 생각의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동학을 배운 동학 교도 와 일반 농민들이 힘을 합쳐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으며, 조선 말기의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기 위한 정신무장 운동이었습니다. 

 

동학 개미

앞서 언급한 동학농민운동의 동학과 동학 개미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을까요? 당시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사용하던 신분제(사회적 합의), 남녀차별 등에 대항하였던 농민과 거대한 주식 시장의 흐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공통점이 보이지 않으시나요? 2020년 발발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하여 전 세계가 마비되고 두려움에 떨었던 시간들이 경기침체를 유발하였고, 이는 주식시장 및 자본시장의 급락을 가져왔습니다. 프로그램으로 대량 매매가 이뤄졌기에, 감정이 없는 프로그램은 전량 매도를 실시하였으며 이러한 저가 물량은 개인 투자자들이 모두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주식의 큰 손들이 푸는 매물들을 개인이 받았던 2020년 개인 투자자들을 가리켜 동학 개미라 지칭하였습니다. 삽시간에 쏟아지는 대량 매물로 인하여 역대급 폭락장을 맞이하였으나, 애국심과 주식시장의 우상향에 대한 믿음으로 개인은 차곡차곡 견디며 사들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만약, 개인조차 받아주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야기하였을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물론 결과론적으로 개인이 받았던 저가 물량은 유동성 증가로 인한 자산가치 상승으로 엄청난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거두어들였으나,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위험성을 반영하더라도 불확실한 미래를 확신으로 채운 배팅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야수의 심장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었기에 얻은 수익이므로 동학 개미의 성공신화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서학 개미

2020년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미국)의 경우도 상황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21세기는 글로벌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특정 국가의 위기나 몰락은 해당 국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국, 교류하는 나라에 영향을 미칩니다. 서로 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 꼬이기 시작하면 모두 꼬이게 되는 것이지요. 특히 미국도 반토막 난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반도체, 기술주, 게임, 인터넷 등 경기에 민감하거나 미래의 성장을 주도하는 곳에 적극 자금을 투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주식 시장 외에도 유럽 주식, 아시아, 신흥 시장할 것 없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2021년 유동성 증가로 인한 대폭등의 시기가 도래하였고, 이는 서학개미들의 지갑을 두둑히 채워주었습니다. 이와 같이 서학개미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던 까닭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초저금리 기조의 영향이었습니다. 제로금리에 가깝게 시행하며 유동성을 풀었고 이는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풀린 유동성은 모두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 갔고, 거대한 투자 열풍을 불렀습니다. 

 

마무리

2020~2021년 유동성 장세로 인한 동학, 서학 개미 운동은 2022년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중단되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자산시장에서 유동성이 빠져나와 저축(예금, 적금)등 안전한 곳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돈의 이동은 경기 흐름에 발맞춰나가는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돈의 특성을 알고 돈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나가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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